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호주 조난일기 (with Gopro)

해외생활(호주)

by ZINO 2021. 8. 5. 21:37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번에 고프로에 있는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옛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호주에서 수영, 서핑, 스노클링, 자전거, 오프로드 등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던 저는

2014년 12월 26일 호주 Boxing Day때 Gopro Hero4를 구매했습니다.

 

(호주는 계절이 반대라 크리스마스 때 여름입니다.)

 

그때 당시 썼던 폰의 사진들은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제 기억력을 되살려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제가 호주에 살고 있을 때 겪은 일입니다.

 

Gopro HERO4

 

때는 바야흐로 2015년 어느 날, 저와 제 직장동료들 총 4명은 휴일을 맞이하여 당일치기로 오프로드를 할 계획을 짰습니다. 3개월 동안 오프로드를 해본 저는 당일치기 정도는 말 그대로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깨알 회화

▶쉽다

(깨알 회화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더보기

A piece of cake

Easy peasy lemon squeezy

 

날씨가 흐리긴 하는데 기분은 좋았던 그날, 바람을 쐬며 오늘은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며 즐기고 있었던 찰나 아래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깊이 갈수록 롤러코스터 형태의 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Off load

그러다 U자보단 V자에 가까운 구간을 보자 저희는 일단 차를 세우고 저기를 갈 수 있을까 지형을 보기 시작합니다. 안 될 것 같았지만 도전정신이 투철했던 저희는 "2 wheel drive!"를 외치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다시 올라가는 구간에서 힘이 딸려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뒤로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갔다가 풀 액셀을 밟아도 계속 올라가지 못하자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큰일 났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저희 중 저는 우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제 동료들은 주변 지형을 보며 탈출구가 있나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위에서 레인저(Ranger)를 만났고 레인저의 도움을 받아 저희 차는 위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2 wheel drive란?

더보기

2륜 자동차를 뜻합니다.

(오프로드에선 4륜 추천합니다.)

2 wheel drive - 2륜

4 wheel drive - 4륜

 

그리고 이때 저희는 오프로드를 그만 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저희는 여기서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로드를 한창 즐기던 중 아까보단 살짝 완만한 구간을 보게 됩니다.

 

저희는 여기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정도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리막부터 힘을 받아 한번에 올라 가보기로 합니다.

 

'아 망했다'

 

이번에도 저희 차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까처럼 레인저(Ranger)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위로 올라가 봤지 너무 깊이 왔던 터라 아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날도 어두워져 앞도 잘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저희는 혹시 필요할 체온 유지, 시야 확보와 구조자가 우리 위치를 쉽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모닥불을 폈습니다.

 

Bonfire

 

다행히도 날이 따뜻해서 춥지는 않았지만, 폰이 여기서 터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호주에서 오프로드를 하다 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데드존(Dead zone)을 만난 것입니다.

 

Dead zone이란?

더보기

호주에서 오프로드를 하다 보면 데드존(Dead zone)이라고 휴대폰이 안 터지는 구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낭비를 막기 위해 프리페이드 심카드를 써서 더욱 그런 일이 많았고 제 동료 중 2명은 가장 좋은 통신사를 썼기에 저보다 폰이 터지는 구간이 더 많았습니다.

 

◈당시 제 폰은 아이폰5s였습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저희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행동했습니다. 2명씩 팀을 나누어 2명은 자리를 지키고 2명은 통신이 잡히는 곳을 찾아 걸었습니다.

 

모닥불을 기준으로 길을 잃지 않게 트인 곳으로 걷던 도중 드디어! 통신이 잡혔습니다!

그때 든 딱 한 가지 생각

 

'살았다'

 

제 동료는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그 친구는 저희가 깊은 곳에 있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닥불로 돌아와 한참 기다렸을 무렵, 저희는 왜 아직 안 오지라는 생각과 길을 헤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큰 소리를 내어 위치를 알렸습니다.

 

그러자, 10분 후 드디어 동료의 친구가 도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레인저가 저희 차를 빼줬듯이 그 친구의 차로 저희 차를 빼내고 저희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을 글 가지고 돌아올게요.
A presto! (See you soon!)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